부안이 낳은 대학자이자 고려 말의 외교가였던 문정공 지포 김구 선생의 고향 변산에서 자란 나는 지포 김구 선생의 마을을 지날 때면 어릴 적 생각이 문득 들곤 한다.

그때 그 시절, 첩첩산중에서 친구들과 뛰놀면서 보았던 산골짜기 굽이굽이 봄을 알리는 진달래와 벚나무들의 향연은 또다른 나의 친구와 다름없었다.
향기로운 꽃바람이 불고 이름 모를 꽃들이 지천에 여기저기 깔려있는 내 고향 변산은 부안 3현 중 하나인 지포 김구 선생과 더불어 부안의 자랑이다.
산, 들, 바다가 어우러진 축복의 땅, 우리 부안은 변산을 비롯해 천혜의 자연경관이 뛰어날 뿐 아니라 신선한 해산물인 주꾸미, 갑오징어 등 입이 호강하는 행복한 고장이다.
특히 주꾸미는 서해바다에서 나는 봄철 해산물로 그 맛이 아주 으뜸이다.
더구나 남녀노소 누구나 즐기는 ‘오복마실여행’으로 부안만의 특색을 갖춘 제5회 부안오복마실축제가 오는 5월 4일부터 6일까지 3일간 부안군 일원에서 개최된다.
전국 최초 소도읍 거리형 축제인 부안오복마실축제는 아담사거리를 중심으로 5개 마당인 강복이·휴복이·재복이·풍복이·자복이 마당을 배치해 축제의 집중도를 높였고 군민과 관광객이 부안군 각지로 오복마실을 나갈 수 있는 행사장을 운영한다.
설렘 가득한 5월의 봄날에 부안오복마실축제는 싱그러운 봄기운을 느끼며 맛나게 풍성한 음식이 잔뜩 차려진 먹거리장터와 각종 재미난 프로그램 오복을 가득 드릴 것이다.
또 우리 고향 변산면의 아름다운 경치와 입맛을 사로잡는 봄철 해산물을 축제에 더하면 관광객의 만족도도 폭발적으로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도 어김없이 오복이 마당에서 열리는 큰 감동들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어떤 감동을 선사할지 부안오복마실축제 생각만 해도 설레지 아니한가.
부푼 꿈을 안고 희망이 가득한 축제의 장으로 들어가서 모든 것을 잊고 즐겨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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