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 국가예산 정부예산안 국회 제출일인 9월 1일이 임박한 가운데 기재부 심사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고 있는 중요시점에서 국가예산 확보를 위해 전북도 지휘부가 총출동해 기재부와 국회를 방문하는 등 릴레이 국가예산 활동을 펼치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14일 김일재 행정부지사는 기재부를 방문해 예산 심의관 및 쟁점사업 소관 과장 등을 차례로 만나 과소, 미반영된 주요사업에 대한 예산반영 필요성 등을 설명하고 2018년 국가예산사업으로 반영해 줄 것을 강력히 건의했다는 도 당국의 설명이다.
이번 김부지사가 예산심의관 및 쟁점 소관과장 대상으로 반드시 확보될 수 있도록 요청한 주요 건의 사업은 우선 100대 국정과제인 새만금 SOC의 조기 구축을 위해 2020년 이전 ‘새만금 동서남북도로’와 ‘새만금~전주간 고속도로’ 건설의 동시준공을 위한 예산 4,910억원과 현재 항공수요조사 연구 용역중인 ‘새만금 신공항’사업의 빠른 추진을 위한 예산 등이다.
또한 대통령 지역공약이면서 국가사업으로 추진 결정된 ‘국립지덕권 산림치유원 조성’사업과 지방비 50% 부담을 요구하며 예산이 미반영된 ‘동학농민혁명기념공원조성사업’의 내년도 예산 296억원을 건의한 것으로 알려져 결과가 주목된다.
지금 전북도민들의 마음은 답답하다. 문재인 신정부가 출범 100일이 지나고 있지만 모든 것이 애초 기대했던 것에는 크게 미흡하기 때문이다.
현대군산조선소의 경우 대통령이 나서면 무언가 해결의 실마리가 풀리지 않을까 기대했지만 결국 가동중지를 면하지 못해 군산지역은 엄청난 후폭풍에 휩싸이고 있다.
이문제의 해결을 위해 정부가 내놓은 국무총리의 수습방안이라는 것도 도민들을 이해시키기에는 역부족이었던 것 같다.
남원 서남대 문제도 새 정부가 들어서면 어떤 희망적 대안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했지만 결국 폐교수순을 밟을 수밖에 없다는 교육부의 입장이 밝혀지면서 남원지역은 물론 도민들의 허탈감이 극에 달하고 있다.
이처럼 중요한 전북현안이 한 가지도 제대로 해결이 안 되고 있는 상황에서 내년도 전북 국가예산마저 각 부처와 기재부 단계에서 반 토막이 난 것으로 알려지면서 지역 밑바닥 민심이 어수선해지고 있다.
국가예산의 경우 전북도 예산당국도 지적할 점이 많다.
지난해 7조원대 초반을 요청해서 6조원대 초반으로 예산이 결정됐는데 금년도에도 이와 비슷한 전철을 밟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가뜩이나 어려운 살림에 좀 더 큰 그림을 그려야지 그렇게 소극적으로 대처해서는 미래가 없다.
그렇게 해서 언제 7조원대, 8조원대 예산을 따올 수 있겠는가?
과거와 달리 이제 정권도 바뀌었고 정치력도 많이 보강되었다.
전북도는 지난날의 패배의식을 벗어던지고 과감하게 도전할 필요가 있다.
특히 지역발전에 국가예산이 가장 중요한 관건인 만큼 여기에 전 도적 역량을 총 결집시켜야 할 것이다.  

호남제일인터넷신문  hojenews@hanmail.net

<저작권자 © 호남제일인터넷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