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충제 계란파동으로 온 나라가 어수선하다.

얼마 전까지 전국 가금류 농가를 괴롭혔던 조류독감(고병원성 AI)이 조금 잠잠해지나 했는데 이번에는 계란에서 살충제 성분이 검출돼 또 한 번 생산농가와 일반소비자들이 적지 않은 타격을 받을 전망이다.
지난 21일 기준 정부는 전국 1,239개 산란계 농장에 대한 전수 검사 결과 52개 농장의 계란이 살충제 부적합으로 판정됐다고 밝히고 이들 부적합 농가로 판단한 곳의 유통 단계를 추적해 유통 중인 계란을 압류, 폐기했다고 밝혔다.
한편 전북도는 최근 국내산 계란 살충제 검출과 관련해 경기도 소재 산란계 농장 피프로닐 검출 등에 따라 도내 125개 산란계 농장에 대한 전수검사 결과 124개 농장이 적합, 1개 농장이 부적합 판정되었다고 밝혔다.
농산물품질관리원 전북지원은 무항생제 인증된 59농가 검사를 완료하였으며 모두 적합 판정됐으나 단 3농가는 비펜트린이 기준 이내로 검출됐다고 밝혔다.
따라서 검사에서 적합판정을 받은 124농가에 대해 시중에 유통이 가능하게 됐다.
이번에 부적합으로 판정된 농가는 김제시 죽산면에 소재하는 소규모 사육농가로 살충제의 일종인 플루페녹수론이 검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농가는 SNS 등을 통해 주문을 받은 후 택배로 전국의 개인 가정에만 판매하여 시중 소매상에는 유통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되었다.
전북도는 부적합 판정된 농장의 계란에 대해서는 즉시 출하 정지 후 농장에 보관 중이던 계란 480개(16판)를 폐기 완료하였고 택배 판매물량(8월, 46회 4,245개)중 아직 소비하지 않은 1,588개에 대하여 회수를 진행 중이라 한다.
도는 이와 관련 금번 부적합 판정을 받은 농장은 식용란수집판매업 신고를 득하지 않아 난각번호가 없는 소규모 농가로, 추후 식용란을 유통할 경우 식용란수집판매업을 신고한 후 잔류농약검사에 적합 판정을 받은 후 유통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그렇다면 지금까지 우리가 먹은 계란은 괜찮은 걸까?
우리나라는 계란을 좋아해 하루에도 2~3개씩 먹는 사람도 있지만 국민전체 평균적으로는 하루에 0.46개를 먹는 걸로 조사되고 있다.
식약처에서 인체노출안전기준에 의해 인체에 대한 위해도 계산을 한 결과 평생 동안 매일 계란 2.6개를 먹어도 건강에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피프로닐은 매일 126개를 먹지 않았다면 안심해도 되고 비펜트린의 경우 매일 36개를 먹어도 건강에 지장이 없으며 플루페녹수론은 매일 1000개를 먹어도 몸에 위해를 끼치지 않는다는 식약처의 설명이다.
한마디로 요약하면 계란을 극단적으로 많이 먹지 않는 한 건강에 별 문제가 없다는 것이다.
아무튼 이번 계란 파동과 관련 도내 생산 계란의 안전성이 확증되었지만 향후 살충제 계란 사태 재발 방지를 위해 산란계 사육농가에 대한 살충제 사용여부와 동물의약품 안전사용여부 점검을 더욱 강화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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