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개최된 세계스카우트연맹 총회에서 ‘2023년 제25회 세계잼버리대회’ 새만금 유치에 성공한 전북도 유치단이 도전과 열정의 성과물을 안고 금의환향 했다.

이번 유치 경쟁에서 전북도 유치단은 지방공항과 철도 등이 발달한 접근성을 강점으로 내세운 폴란드 그단스크시와 경쟁에서 막판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표몰이와 표단속에 총력을 쏟은 결과 당초 예상과는 달리 압도적인 표 차이로 대회 개최권을 따냈다는 후문이다.
송하진 도지사는 이날 간소한 도청 환영행사 자리에서 “태권도대회나 세계잼버리대회 유치 등은 모두 시설활용이나 SOC 구축 등  전북발전을 앞당길 수 있는 방법을 진지하게 고민하다 나온 복안이었다”고 유치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이번 세계잼버리 유치와 관련, 도민들의 삶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행사 프로그램과 연계사업 발굴은 물론 새만금 기반시설 마련 등을 잘 준비해 나갈 것임을 다짐했다.
전북도민들은 이번 대회 유치를 통해 새만금 지역의 기반시설이 획기적으로 앞당겨 질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는 점에서 매우 자긍심을 갖게 됐다.
새 정부는 국정운영 100대 국정과제에 ‘새만금을 4차 산업혁명의 전진기지로 육성’이라고 명시하고 그 내용으로 ‘속도감 있는 새만금 사업추진을 위해 국제공항과 신항만 등 물류교통망 조기 구축’을 포함시켰다.
또 타 시도의 견제 및 중앙부처의 미온적인 반응으로 그동안 추진이 쉽지 않았던 새만금 국제공항의 국정과제 반영으로 현재 국토부가 진행 중인 항공수요조사 용역과 향후 이뤄질 타당성 조사 용역 등 관련 절차의 탄력적인 진행이 기대 된다.
아울러 도로(동서남북, 새만금-전주고속도로), 신항만 등 물류교통망 조기 구축이 반영돼 하늘 길, 땅길, 바닷길이 모두 열려 명품 새만금으로의 도약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2023 새만금 세계잼버리는 세계 청소년을 위한 야영대회로 규모나 내용면에서 과거와는 차원이 다른 개념으로 크게 발전시킬 필요가 있다.
새로운 문명시대의 흐름에 따라, 스마트 잼버리라는 이름에 걸맞게 한 차원 높은 수준으로 준비해 나갈 것을 요구받고 있는 것이다.
이 같은 상황을 감안할 때 이번에 대회 유치가 확정된 기쁨을 넘어 가장 염려되는 부분은 앞으로 6년 후 치러질 국제적 대규모 대회가 새만금의 사회적기반시설(SOC) 준비 차질로 큰 낭패를 보지 않을까 하는 점이다.
향후 6년이 남았다고 하지만 공항이나 항만 등의 건설은 속성상 그렇게 쉽게 이뤄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염려가 되는 것이다.
물론 세계잼버리대회는 야영대회인 만큼 큰 시설은 필요가 없겠지만 외국에서 새만금 대회 현장을 오고가는 국제공항이나 항만 그리고 고속도로 등은 대회 개최이전에 완벽하게 준비돼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선 현재 기재부에서 반 토막 난 새만금 SOC에 대한 예산의 대폭 증액이 필수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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