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매서운 바람을 안고 재래시장 철시 순찰근무 첫발을 떼던날

여러 가지 생각이 머리 속에 교차했다.
“이런 의용소방대 활동이 시장 상인들에게 무슨 도움이 될까? 혹시 문전박대 당하지는 않을까?”
그로부터 6개월이 지난 지금, 군산여성의용소방대원들은 주공나운시장 상인들과 이웃사촌 아니 새로운 모녀관계가 형성 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정도로 가까워졌다.
그렇게 우린 군산여성의용소방대원들과 나운주공시장 상인들은 하나가 되었다.
소방청 통계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최근 5년간(2014~2018) 전통시장에서 총 236건의 화재가 발생했으며 연평균으로는 47건이었다.
이로 인해 사망 1명, 부상 14명 등 총 15명의 인명피해와 525억 원의 재산 피해를 입었다.
전통시장 특성상 화재 발생 시 초기 진화에 성공하지 못하면 인접 점포로 급격하게 확대되기 때문에 큰 화재가 없었다고 해서 방심하는 것은 금물이다.
특히 전통시장은 노후 점포가 밀집해 있고 가연성 상품이 많아 급속한 연소 확대의 우려가 높고 시장 통로에 설치된 좌판이나 시설물 때문에 소방활동에 장애가 많으며 노후 전기배선등으로 화재 위험이 곳곳에 있다.
′전통시장 살리기′의 일환으로 시행되는 야시장, 푸드트럭, 화려한 불빛 등 많은 사람들이 전통시장을 찾는 일은 반가운 일이지만 손님들이 안심하고 전통시장을 찾으려면 노후된 전기시설에 대해 협력하여 우선적으로 개선하여야 할 것이다.
또한 상인들은 점포내 화기에 취약한 가연물들을 안전하게 관리하고 ′1점포 1소화기′ 최우선으로 실천하여야 한다.
전통시장의 주요 화재발생 시간은 철시시간부터 시장개시 시간인 20시부터 익일 4시까지가 46.6%로 주를 이룬다.
이는 영업을 마감할 때 상인들 각자 점포의 시설점검이 요구되는 부분이다.
군산의용소방대에서는 이런 통계를 바탕으로 2인1조로 구성된 철시 시장순찰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상인들이 상주하는 시간보다 철시 이후로 순찰을 하여 미처 전원을 끄지 않은 전기제품을 차단하고 주변에 화재로 이어질만한 물건이 적채되어 있지는 않은지 확인해본다.
매월 소방서 정기교육때 받았던 내용을 상기 하면서 순찰에 임 할 때마다  나운주공시장의 지킴이 된거 같아서 뿌듯하다.
시민이 안전하게 전통시장을 이용할 수 있도록 상인과 의용소방대가 하나가 되어 안전환경을 조성하고자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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