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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원에서 청년농부로’ 최지선 하서 대표“조금 느리더라도 정직하게 바른 먹거리 생산 농부 될 것”
오병우 | 승인 2019.06.16 19:01

부안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특산품이 바로 부안참뽕오디이다.

부안군은 국내 양잠산업의 쇠퇴에도 불구하고 입는 뽕에서 먹는 뽕으로의 발상의 전환을 통해 부안참뽕오디를 연매출 1,000억원 이상의 효자작목으로 육성했다.
부안지역의 참뽕오디 재배농가는 전국의 23%로 연간 2,000여톤이 생산되고 있으며 생산량의 70% 이상이 직거래 또는 전자상거래를 통해 직접 유통되고 있고 나머지 30% 가량은 가공업체를 통해 주류 및 식품류 등으로 가공돼 판매 중이다.
뽕나무는 뿌리부터 잎, 열매까지 다양한 기능성이 존재한다.
먼저 뽕잎은 녹차보다 칼슘이 6배가 많고 당뇨병 예방 및 치료, 고혈압, 동맥경화 예방에 탁월하다.
뽕나무 열매인 오디도 항산화물질의 함량인 C3G과 레스베라트롤이 풍부해 피부탄력 증진에 좋다.
또 칼슘, 철분, 아연 등이 풍부한 건강식으로 우주식품으로 개발되기도 했다.
그래서 예로부터 뽕나무는 하늘이 내려준 선물 즉 ‘신목(神木)’으로 불린다.
부안에는 이러한 참뽕오디로 새로운 희망을 써 내려가는 청년농부가 있다.
바로 수제 잼 공방 ‘하서(여름 하(夏), 새벽 서(曙))’ 최지선 대표이다.
부안 출신인 최지선 대표는 전북대학교 고분자 노노공학을 전공하고 동 대학원에서 수소연료전지 공학을 전공한 뒤 한국원자력연구원 첨단방사선연구소에서 연구원으로 근무했다.
그러다 지난 2012년 아버지가 갑작스레 알츠하이머 치매 진단을 받고 어머니 혼자 1652㎡(500여평)의 오디 밭 농사를 짓는 것을 보고 이러다 어머니도 쓰러지지 않을까 하는 걱정에 부모님 곁에서 할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 2016년 귀향을 결심했다.
귀향 후 어머니의 오디 밭과 인근 외삼촌의 오디 밭에서 오디 수확 등을 도우면서 몸은 고되고 힘들었지만 마음은 연구원으로 생활할 때보다 편안하고 즐거운 것을 느꼈다.
귀향 첫해 1톤이 넘는 오디를 수확했지만 블로그와 온라인 마켓 홍보를 통해 전량 완판했다.
그러나 오디는 수분이 많아 쉽게 무르는 성질 때문에 저장성에 한계가 있어 단기간에 판매하지 않으면 상품성이 떨어진다.
최지선 대표는 오디의 맛을 살리면서도 저장성을 높일 방법을 고민하다 수제 잼을 생각해냈다.
수제 잼을 생산해 블로그에 올렸더니 예상 밖으로 많은 구매 문의가 들어오자 최지선 대표는 직접 농사 지은 오디로 세상에 하나뿐인 오디 잼을 만들자는 목표가 생겼다.
최지선 대표는 수제 잼 공방 하서를 설립하고 자신 만의 레시피로 최상의 오디 잼을 만들었다.
최지선 대표의 오디 잼은 방부제나 화학첨가물이 전혀 들어가지 않고 오직 오디와 유기농 비정제 원당만 넣고 있다.
여기에 레몬즙을 착즙해 첨가하는데 오디의 색을 선명하게 하고 잼의 농도를 걸쭉하게 하는 효과가 있다.
최지선 대표의 수제 잼은 입소문을 타면서 재구매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현재는 서울에서 디자이너로 일하던 최지선 대표의 여동생까지 합류해 함께 하서를 운영하고 있다.
디자이너였던 동생까지 합류하면서 제품의 로고와 디자인까지 꼼꼼하게 자매들의 손에서 명품 제품들이 탄생하고 있다.
최지선 대표는 “농업은 이제 몸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공부하고 연구해야 하는 최첨단 분야가 됐다”며 “농업이야말로 바른 먹거리의 시작으로 사람과 가장 가까운 생명산업이다. 앞으로도 조금 느리더라도 바르게 공부하고 연구하면서 성장하는 정직한 농부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오병우  hoje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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