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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피 먼저’는 관심과 습관이다.고창소방서 방호구조과장 양승렬
호남제일인터넷신문 | 승인 2019.08.19 18:27

다양한 직업군에서 종사하는 사람들은 경험이 쌓이고 숙련되다보면 자연스럽게 해당 업무에 전문가가 되고 식견이 생기기 마련이다.

소위 ‘직업병’이라고도 불린다.
이러한 직업병은 여러 상황이나 사물이 있어도 자신의 관심분야가 우선적으로 눈에 띄고 잘못된 점을 발견하는 탁월한 능력을 발휘하기도 한다.
소방관도 제복을 벗고 일상으로 돌아간 후에도 식당이나 목욕탕, 놀이공원 등 생활 속에서 안전성을 확인하는 습관이 있다.
식사하기 위해 식당을 찾으면 소화기 위치, 비상구 위치, 비상조명등 위치가 어디있는지를 습관적으로 찾아보고 오랜 기간 근무한 베테랑 소방관은 자동화재탐지설비가 정상적으로 램프가 켜져 있는지까지 본다는 우스게소리까지 있다.
이러한 행동들이 단순 직업병으로만 보기 어렵다.
관심과 습관에서 비롯된 행동이기 때문이다.
칼은 연마할수록 날카로워지고 사람은 직무에 숙련되다보면 원칙이 벗어난 잘못된 점을 날카롭게 찾을 수 있다.
이런 잘못된 점을 발견하고 속으로 ‘아, 이 영업장 문제있어 보이는데….’라고 생각만 하고 지나친다면 당장 자신의 안위는 지킬 수 있으나 위험이 쌓이다보면 대형참사는 피할 수 없다.
특히 소방관련 시설은 안전과 직결되므로 다중이용시설을 이용하는 누구나 관심만 있다면 기본적인 지식을 습득하여 위험요소를 사전에 방지하고 재난을 피할 수 있다.
소화기가 있어야 할 위치에 소화기 보이지 않고 비상구 유도등에 램프가 꺼져있고 비상구가 잠궈져 있거나 물건이 적치되어 대피에 방해가 되는 것은 전문적인 지식은 아니더라도 관계인에게 시정을 요구하고 개선해 줄 것을 강력하게 어필하는 소비자 권한이 아름다운 안전문화로 정착해야한다.
그러나 의무 없는 권한은 그 의미가 퇴색되고 안전문화 꽃이 피기도 전에 꽃봉우리에서 시들어버리는 것과 같다.
관계인에게 소방시설 및 대피로 확보를 요구하는 권한이 의미를 더하기 위해서는 화재 발생시 대피에 대한 관심과 습관이 의무라 할 수 있다.
다중이용시설 및 대부분 시간을 보내는 업무시설에 비상구 위치를 파악하고 유사시 신속하게 대피가능하도록 평소 훈련이 필요하다.
훈련이라고 해서 거창하게 생각하고 훈련시간을 따로 설정할 필요는 없다.
평소 건강을 위해 계단오르기를 실천하면서 비상계단을 이용하는 것이다.
사람은 화재발생시 순간적으로 이성을 잃고 본능에 따라 움직이게 된다.
여러가지 본능 중에 귀소본능은 평소 다니는 길로 탈출하려는 습성으로 계단오르기를 하다보면 건강과 탈출시 본능적으로 비상대피로를 확보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 사료된다.
‘대피 먼저’에 대한 관심과 습관 의무와 관계인에게 기본 소방시설 정상작동을 요구하는 이용객의 권한이 조화를 이뤄 쌓이다보면 대형참사를 방지하고 재난으로부터 안전한 삶을 영위하는 안전문화 꽃이 만발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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