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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방화재 든든한 지킴이 ‘K급 소화기’를 아십니까?박준원 <김제소방서 방호구조과 소방위>
호남제일인터넷신문 | 승인 2019.09.16 19:53

인화점, 발화점이라는 말을 한번쯤 들어봤을 것이다. 인화점이란 불꽃을 갖다 댈 경우 불길이 연속하여 붙기 시작하는 온도를 말한다. 발화점은 일정온도의 열을 가질 때 별도의 착화 없이도 스스로 불이 발생하는 온도를 말한다. 식용유는 약 350도의 발화점을 갖고 있기 때문에 가열된 식용유 자체에서 불이 발생할 수 있으며 이로 인한 화재가 종종 발생하고 있다.

이러한 식용유 화재는 어떻게 대처하는 게 최선일까? 일반 가정에서 발생한 소량의 식용유 화재는 분말소화기로도 진화가 가능하지만 다중이용업소, 음식점, 호텔 등의 조리실에서 사용되는 많은 양의 식용유에서 화재가 발생하면 분말소화기로 불길을 제거해도 식용유 내부 온도에 따라 재 발화할 수 있기에 기름 표면에 순간적으로 막을 만들어 식용유의 온도를 낮추고 산소를 차단하는 K급 소화기를 설치해야 한다.
K급 소화기는 분말형태의 제1인산암모늄을 주원료로 하는 ABC급 소화기와는 달리 주성분이 강화액으로 일반화재 뿐만 아니라 음식조리용으로 사용되는 식용유, 식물성 및 동물성 유지 등에서 발생되는 화재에 최적화 되어있다. 이러한 강점으로 인해 축제 음식부스에서도 최근 많이 쓰이고 있으며, 이번 제21회 김제지평선축제에도 안전을 위해 K급 소화기가 비치된다.
이러한 K급 소화기는 2017년 6월 12일 개정된 ‘소화기구 및 자동소화장치의 화재안전기준(NFSC 101)’에 따라 음식점 및 다중이용업소, 호텔, 기숙사, 노유자 및 의료시설 등의 주방에 비치하게 규정되어 있다. 면적 25㎡미만에는 K급 소화기 1대를, 25㎡이상에는 K급소화기 1대 및 분말소화기를 비치해야한다.
K급 소화기는 사용되는 장소가 주방이라는 특성을 감안하여 인체에 유해한 에틸렌글리콜, 계면활성제 등이 사용되지 않았으며 스테인리스 재질로 되어 있어 부식 없이 장기간 보관이 가능하다. 또한 대부분의 소화기는 빨간색이지만 K급 소화기들은 보통 은색으로 되어 있어 일반소화기와 쉽게 구별이 가능하다.
아직 많은 업주들이 화재는 자신의 일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강하며 소화기가 비싸다고 생각한다. 허나 화재가 막상 발생했을 때 그 소화기 하나의 위력은 소방차 한 대의 역할을 해주며 그 값어치는 수백 배 이상을 하게 된다. 화재는 무엇보다 예방이 최우선이라는 것을 잊지 말고 K급 소화기를 사전에 비치해 소중한 생명과 재산을 지킬 수 있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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