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남동부 알리칸테에 ‘ImTempo’라는 이름의 47층짜리 아파트가 있다.

처음에는 20층 높이의 건물로 설계되어 건설을 시작했지만 도중에 계획이 변경되어 높이 약 200m 47층의 주거용 아파트를 짓게 되었다.   
말 그대로 20층 건물을 47층으로 바꾼다는 것은 단순히 건물 위에 건물을 더 올리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기초공사 설계는 처음부터 다시 해야 하며 건물의 재질과 내진 설계도 모두 바꿔야 한다.
주차시설, 전기, 상하수도, 환기, 화재 예방 등 새로 고쳐야 할 것들이 끝이 없을 것이다.
그렇게 우여곡절 끝에 아파트 공사가 마무리 되었지만 사람들은 한 가지 중요한 것을 빼 먹고 있었던 것이다.
‘21층부터 47층까지 엘리베이터가 없다’는 것이다.
설계자가 수많은 착오 끝에 건물을 완성하였지만 정작 증축된 부분의 엘리베이터는 잊었던 것이다.
지금은 주민의 편의를 위해 건물 외벽에 엘리베이터를 설치하였지만 본래의 디자인을 해치고 있다는 혹평을 받고 있다.  
이 사례처럼 당연히 실수할 수 있고 깜빡 잊을 수도 있다.
하지만 그 실수의 결과를 되돌리는 것은 너무도 큰 대가가 따르기 마련이다. 큰일도 사소함이 모여 이뤄지고 큰 문제도 사소함에서 출발할 수 있기에 작은 것 하나에도 신경 써야 한다.  
유명한 철학자 괴테는 말했다.
‘첫 단추를 잘못 끼우면 마지막 단추는 끼울 구멍이 없어진다’는 명언처럼 현재 우리도 화재가 증가하는 겨울철을 안전하고 따뜻하게 보내기 위해서는 화재 예방 첫 단추를 잘 끼워야 하겠다.
 
□ 겨울철 소방안전대책 추진
익산소방서에서는 11월 불조심 강조의 달 및 겨울철 소방안전대책 추진을 위한 첫 단추를 시작으로 익산 재난 안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소방청 통계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전국 화재 중 약 35%가 겨울철에 집중 되어 있다고 한다.
이와 연관되어 겨울철 인명피해 또한 평균치 2,738명보다 약 2배나 되는 4,322명의 통계치도 보이고 있으며 화재 원인별로는 단연 ‘부주의’가 50%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처럼 증가하는 겨울철 화재를 예방하기 위해 익산소방서에서는 아래와 같이 ‘5대 전략 13개 중점 추진과제’로 겨울철 소방안전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그 첫째는 범국민 화재예방운동을 전개한다.
주택용 소방시설 보급, 화재위험 3대 겨울용품(전기장판, 화목보일러, 전기히터) 안전사용 홍보, 불조심 강조의 달을 통한 전 시민 안전문화 조성에 나선다.   
두 번째는 취약대상 화재예방활동 강화이다.
무각본 불시대피 훈련으로 취약시설(노후 고시원, 요양병원 등) 등 인명피해 제로화 및 화재 안전 확보에 주력할 전망이다.
세 번째는 화재 초기 대응체계 확립이다.
기상특보, 성탄절, 연말연시 등 취약 시기별 특별경계근무로 재난 상황에 맞는 응대 및 119상황관리 표준 지침 준수로 겨울철 화재에 신속히 대응할 방침이다.
네 번째는 범정부 화재안전특별대책 추진으로 2019년도 화재안전특별조사 성과보고와 다음 해를 대비한 화재안전정보조사 기반 마련으로 소방대상물에 대한 DB 정보 입력 등 화재 예방 여건 조성에도 나선다.
다섯 번째는 익산시 환경특성을 고려한 안전드림 프로젝트, 피난약자시설 인명피해 제로화 안전대책, 겨울철 상시 대응체계 구축 등 특수시책을 발굴하여 추진한다.
 
□ 화재 예방은“너 아닌 나부터”라는 안전의식 필요
마지막으로 이제는 겨울철 화재 예방과 안전은 시민 여러분의 몫이다. 부주의 화재가 단연 1위인 만큼 소방서의 노력과 함께 사전 예방을 위해서는 국민 한사람 한사람 스스로의 안전의식이 중요하며 세심한 관심이 필요하다.
국민 모두가 “화재 예방은 ‘너 아닌 나부터’라는 생각아래 안전을 실천하고 조그마한 관심과 주의만 가진다면 얼마 남지 않은 2019년 겨울을 행복하고 따뜻하게 보내는 한 해가 되지 않을까?”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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