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감염증이 전국적으로 재확산될 조짐을 보이면서 전북도가 선제적 특별방역에 나섰다.
특히 전북의 경우 안정세를 이어가고는 있지만 일상생활을 통한 감염 전파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는 것.
19일 전북도에 따르면 선제적 대응 차원에서 지난 15일부터 역학적 연관성과 관계 없이 호흡기 등 코로나19 증상이 의심되는 경우 무료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북도 보건당국은 연일 SNS와 재난안전문자 등을 통해 마스크 착용 등 도민들의 방역 준수 철저를 당부하고 있다.
실제 이날 익산(181번, 182번)과 군산(183번)에서 모두 3명의 확진자가 추가 발생했다.
181번 확진자 A씨는 지난 16일 전남 나주의 운전면허시험장을 방문한 이후 17일 오후 전주 운전면허시험장을 방문한 뒤 직장에 출근했다. 18일 새벽에는 지인들과 호프집과 음식점을 찾은 이후 오전부터 발열 등의 증상이 나타나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한 결과 확진 판정을 받았다.
182번 확진자 B씨는 A씨의 지인으로 A씨가 16일 전주 운전면허시험장을 방문할 때 동행한 것으로 파악됐으며 B씨는 A씨의 접촉자로 분류돼 검사를 받은 결과 이날 새벽 양성 판정이 내려졌다. 
현재 A씨와 관련한 접촉자는 총 25명이다. 가족 3명과 지인 2명, 근무 중인 의료기관 환자 13명, 직장동료 7명 등이다. 이 중 지인 1명(182번)은 양성 판정이 내려졌고 가족 3명과 지인 1명, 직장동료 5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다. 나머지는 검사가 진행 중이다.
군산에서도 확진자가 발생했다. 183번째 확진자 C씨(20대)는 지난 16일부터 인후통, 무미·무취 등의 증상이 발현된 이후 18일 선별진료소를 찾아 검사를 실시했고 이날 오전 양성 판정을 받았다.
C씨는 지난 14일부터 16일까지 다수의 식당과 술집, 노래방, 편의점 등을 다닌 것으로 확인됐다. 15일에는 지인의 집도 방문했다.
도 보건당국은 이들의 휴대폰 위치추적, 카드사용내역 조회, CCTV 분석 등을 통해 A씨의 동선 및 추가 접촉자를 파악 중이다.
이처럼 도내에서도 확진자가 지속해서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특정 시설이나 집단을 중심으로 대규모 감염이 발생할 경우 ‘공통분모’가 존재해 방역당국 입장에서는 역학 조사, 접촉자 차단, 추적 관리가 상대적으로 용이한 반면 가족이나 지인모임, 직장, 동아리 등 생활 공간을 고리로 한 ‘일상 감염’은 사전에 파악하는 것은 물론 추적도 쉽지 않아 확산세를 억제하는 게 쉽지 않은 실정이다.
현재 전북지역 누적 확진자는 국내 129명, 해외입국 54명 등 총 183명이다.
현재 인구 10만명당 전국 평균 57.19명의 발생률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전북의 경우 9.96명으로 제주(9.39명)에 이어 2번째로 낮은 지역으로 꼽히고 있다.
전북도 보건당국 관계자는 “최근 상황에 대해 방역당국 입장에서 보면 ‘전선’이 많이 넓어진 것 같다. 일상생활을 통한 감염 전파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어 위험의 문턱에 다가온 것으로 볼 수 있다”면서 “전국적 코로나19 확산세가 심각한 수준에 이르고 있지만 최근 전북은 다행히 많은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고 있어 현시점에서 방역당국은 물론 도민 개개인이 모두 방역에 한층 더 신경을 써야 한다”고 말했다./윤복진기자

윤복진  edy120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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