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5일은 유엔(UN)이 정한 ‘자원봉사자의 날’로 올해로 제15회 자원봉사자의 날’을 맞아 사단법인 전주시자원봉사센터가 행정안전부가 주관한 ‘2020 대한민국 자원봉사대상’에서 전국 자원봉사센터로는 최초로 대통령 표창을 수상하면서 전주가 대한민국 자원봉사 일등도시임을 또 한번 인정받게 됐다.

해마다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남몰래 선행을 베푸는 ‘얼굴 없는 천사’의 도시, 시민 3명 중 1명이 자원봉사를 하는 전주를 만들어온 전주시자원봉사센터의 지난 21년 동안의 발자취를 되돌아본다.

□ 자원봉사 화수분, 전주시자원봉사센터
자원봉사분야의 최고의 상으로 손꼽히는 대한민국 자원봉사대상은 1985년 UN이 정한 ‘세계 자원봉사자의 날(12월 5일)’을 기념해 매년 개최되고 있다.
전주시는 앞서 지난 2004년과 2019년 국내 지자체로는 최초로 대통령 표창을 2번이나 수상한데 이어 전주시자원봉사센터가 자원봉사센터로는 처음으로 대통령 표창을 거머쥐면서 자원봉사 분야의 대통령 표창을 3번이나 수상한 ‘천사도시’로 인정받았다.
올해 대통령 표창을 수상한 전주시자원봉사센터는 지난 1999년 ‘함께 나눈 사랑!, 함께 누릴 행복!’을 기치로 내걸고 출범한 이후 지난 21년간 숨 가쁘게 뛰어왔다.
오늘날 전주시민 3명 중 1명 꼴로 자원봉사에 참여하는 자원봉사 도시로 만든 일등공신으로 평가를 받고 있다.
센터가 시민들의 봉사 열정을 키워내고 확산시켜 나가는 중심축의 역할을 수행해온 것이다.
실제로 지난해 말 기준으로 전주시에는 404개 자원봉사단체와 21만5,571명의 자원봉사자가 등록돼 있어 자원봉사 등록률이 32.9%에 달한다.
이는 행정안전부와 한국중앙자원봉사센터에서 올해 발간한 ‘2020년 자원봉사센터 현황(통계편)’에 수록된 전국 평균(30.4%) 보다 2.5%p 높은 수준이다.
뿐만 아니라 등록된 자원봉사자 중 실제 봉사활동을 하는 지표인 자원봉사 활동률은 40.5%로, 전국 평균(30.4%) 보다 월등히 높다.
이는 전주시자원봉사센터가 자원봉사에 관심 있는 시민들을 봉사 현장으로 이끌 수 있는 다양한 자원봉사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봉사에 대해 인정과 보상을 해온 결과물로 풀이된다.
전주시 자원봉사자들이 지난해 1년간 수행한 자원봉사 횟수와 시간은 52만8,105회, 146만8,175시간에 달한다.
이를 지난해 최저임금을 적용해 금전적 가치로 환산하면 약 122억6,000만원이다.

□ 전주시 자원봉사, 지역과 국경을 허물다!
전주시자원봉사자들의 활동 영역은 전주시에만 국한되는 것은 아니다.
전주시자원봉사센터는 그간 도움이 필요하고 봉사자들이 도움의 손길을 건넬 수 있는 곳이라면 지역과 국경을 넘어 달라갔다.
전주시자원봉사센터는 센터 설립 이듬해인 지난 2000년 7월부터 재난 재해 대비 전문자원봉사대(5개 분과, 19개 봉사팀)를 창설하고 모의 훈련을 거쳐 태풍, 집중호우, 폭설, 산불, 지진 등의 현장에서 복구활동을 펼쳐왔다.
구체적으로 전주시자원봉사센터는 그동안 청주 수해피해 지역, 경주 태풍피해 지역, 포항 지진피해 지역, 강원도 산불피해 지역, 울진 태풍피해 지역 등에서 봉사자들과 함께 피해 복구활동과 이재민구호활동 등의 봉사에 구슬땀을 흘렸다.
특히 강원도 산불피해 복구활동의 경험을 바탕으로 반려인들을 위한 재난키트를 반려견과 반려묘 2종으로 제작하고 구비해 올해 갑자기 쏟아진 기록적인 폭우 피해지역 이재민들과 동물복지 관련 기관들로부터 큰 관심과 호응을 받고 있다.
전주시자원봉사자들은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곳이라면 국경도 넘나들었다.
전주시자원봉사센터는 지난 2008년 필리핀 자원봉사활동을 시작으로 그동안 몽골, 인도네시아, 베트남, 라오스, 키르키즈스탄 등 6개국에서 자원봉사활동을 펼쳤다.
최근에는 한국대학사회봉사협의회 공모사업으로 매년 인도네시아와 몽골에서 대학생들과 함께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봉사자들이 흘린 수고와 땀은 해당지역의 미래인재를 키우는 교육, 안전하고 쾌적한 생활을 돕는 집수리·정비, 버스승강장 설치 등 분야를 가리지 않았다.센터는 비록 올해 하절기에 예정됐던 몽골 해외봉사활동의 경우 코로나19의 여파로 불가피하게 취소됐지만 향후 코로나19 추이를 지켜보며 지속적인 해외봉사활동에 임할 계획이다.

□ 자원봉사로 전주를 ‘하나로!’
자원봉사는 사람과 사람, 기업과 기관을 하나로 묶는 강력한 힘을 지니고 있다.
전주시자원봉사센터는 이러한 자원봉사를 통해 전주시민들의 공동체정신과 봉사정신을 일깨우고, 끈끈한 사회연대를 구축하는데 기여해왔다.
센터는 지난 2015년 5월 전주권 각 대학의 자원봉사동아리들이 참여하는 연합봉사단인 ‘청바지’를 출범시켰다.
이후 청바지는 지역 내 각종 행사에 자원봉사활동에 참여하면서 지역을 넘어 타 지역 대학생들과 연합해 자원봉사활동을 하는 등 자원봉사로 전국 대학생들을 똘똘 뭉치게 했다.
센터는 대학생 봉사자 뿐 아니라 전주시에 위치한 기업, 공공기관, 단체를 연탄배달, 김장나눔, 장학금지원, 따뜻한 밥상 등 다양한 자원봉사 활동 등을 펼치며 사회공헌활동을 할 수 있도록 디딤돌 역할도 지속적으로 펼쳐오고 있다. 각각의 기업과 단체, 개인이 모여 함께 흘린 땀방울은 더 나은 전주를 만들기 위한 연대와 협력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전주시자원봉사센터는 봉사단체 조직과 더불어 시민들의 자원봉사 정신을 키워내고 전문성을 향상시키기 위해 지난 2003년부터 매년 2회에 걸쳐 특화교육도 실시하고 있다.
이를 통해 전문성 있는 자원봉사자들이 꾸준히 배출되고 있다.
또 414회 째 이어온 ‘사랑의 희망열차 전문이동봉사’도 어르신들에게 따뜻한 한 끼 식사를 제공하고 적적했던 일상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말벗도 되어드리고 있다.
나아가 센터는 전주시 자원봉사의 미래도 준비하고 있다. 어려서부터 자원봉사 개념을 심어주기 위해 지난 2017년부터 유아는 물론 청소년들에게 친숙한 구연동화 애니메이션인 ‘봉싹키움’ 동화시리즈 등 다양한 자원봉사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대표적으로 ‘봉싹키움’의 주인공인 ‘봉사자’를 센터의 공식 마스코트로 하고 각 종 행사에 활용함으로써 ‘봉사자’ 마케팅을 통해 봉사활동의 저변을 넓혀 나가고 있다.
여기에 ‘찾아가는 자원봉사 박람회’와 방학 중에 진행되는 ‘청소년 자원봉사 일일학당’ 프로그램 등을 통해 학업에 얽매여 있는 청소년들에게도 자원봉사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이밖에 센터는 나눔과 헌신에 힘쓰고 있는 자원봉사자들에게 마일리지 혜택을 제공하고 1365포털 우수봉사자들에게는 시장표창이 수여되는 으뜸자원봉사자를 선정하는 등 자원봉사의 성취감과 자긍심도 드높여왔다.
박정석 전주시자원봉사센터장은 ”앞으로도 센터는 자원봉사를 통해 다양한 중간지원조직을 연계하는 건강한 시민사회의 허브 역할을 성실히 수행할 것이다”며 “천사의 도시 전주, 대한민국 자원봉사 일등도시의 명성을 지키고 널리 확산시켜 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선균  hojenews@hanmail,net

<저작권자 © 호남제일인터넷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