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창군 복흥면에 거주하고 있는 박진희 작가가 제작년 시집인 ‘몽상물고기’를 출간한 후 소설로 문학적 지평을 넓히고 있다.
박 작가는 소설부문에서 ‘고독한 흔적들’로 한국문인협회의 월간지인 월간문학 157회 신인작품상을 수상했다.
심사위원인 이광복, 유만상 작가는 박진희 작가의 ‘고독한 흔적들’이 ‘노인복지관 동료인 홀몸의 두 노녀(老女)가 서로 과거의 상처를 건드리며 시비를 벌인 일로 앙숙이 된 뒤 종국엔 속절없이 회한을 감당하게 되는 이야기’로 ‘노후의 고독하고 절망적인 환경을 묘파하고 있는 가운데 애증의 전이(轉移)가 동물에까지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했다.
문학의 가치가 독자들에게 위안의 몫도 포함된다는 점을 들어 해피엔딩이 사라지고 있는 세상(소설)에서 간과할 수 없는 따뜻한 온기를 소환하고 있는 부분을 인정해 당선작으로 선정한 이유를 밝혔다.
박 작가는 당선 소감에서 “글로 누군가에게 가 닿기 위해서는 글을 부리는 기량 위에 삶을 지그시 바라보며 애정을 쏟아붓는 자세가 놓여야 한다고 본다. 그러니 작가를 꿈꾸는 과정에서 자연스레 철부지 천성을 극복하려는 태도가 길러지는 것 같아서, 개인적으로 적지 않게 성장하고 있다고 느낀다. 아직 글을 부리는 기량도 삶을 바라보는 깊이도 그지없이 얕음을 알고 있지만 글이 깊어질수록 내면도 깊어질 것을 믿는다”며 소회를 밝혔다. 
박 작가는 지난 2009년 ‘제5회 현중노조문학상’ 시 부문에서 ‘브라보, 샐러리맨’으로 대상을 수상 후 작품활동을 시작했으며 2019년 시집 ‘몽상물고기’를 출간하며 꾸준히 창작 활동을 해 오고 있다.
수상작 <고독한 흔적들>은 월간문학 올해 3월호에 게재됐다.

김지애  hoje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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