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노동자들은 전부 사업장 변경 하려고
아프다 힘들다 다 꼼수 쓰는 사람들밖에 없다"

정읍에 위치한 ㈜우리비앤비에서 일하는 방글라데시 국적의 무슬림 이주 노동자는 자신의 업무에 대한 고지도 제대로 받지 못한 채 입사를 하게 되었다.
그러나 해당 이주노동자는 이슬람 율법에 따라 자신은 먹을 수도, 만질 수도 없는 돼지고기 부속을 세척하는 업무를 담당하게 되었다.
‘외국인근로자의 책임이 아닌 사업장 변경 사유’ 고시의 제5조 (부당한 처우 등)의 4호는 “외국인 근로자가 사용자로부터 국적, 종교, 성별, 신체장애 등을 이유로 불합리한 차별대우를 받음으로써 그 사업장에서 근로를 계속할 수 없게 되었다고 인정되는 경우”에는 사업장 변경을 할 수 있도록 법으로 정해놓고 있다.
물론 해당 법은 “원하는 곳에서 일 할 수 있는 자유”를 무시한 반인권적, 초헌법적 법률이다.
그러나 해당 이주노동자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적법한 절차를 거쳐 전주고용복지플러스센터에 진정을 접수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처리하는 담당 팀장은 “사업장 변경 사유가 아니다”는 말로 진정을 무시하고 도리어 “외국인 노동자들은 전부 사업장 변경 하려고 아프다 힘들다 다 꼼수 쓰는 사람 밖에 없다”는 이주노동자에 대한 혐오적인 발언을 일삼고 있다.
이에 민주노총전북본부는 ‘사업장 변경 제도’의 규탄과 함께, 해당 팀장의 업무 배제와 종교적 신념에 의해 정당한 사업장 변경 요청을 하고 있는 하이 압둘씨의 사업장 변경 허가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하고자 한다.

호남제일인터넷신문  hojenews@hanmail.net

<저작권자 © 호남제일인터넷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