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래의 소설「태백산맥」속 민중은 해방된 나라에서 광복의 기쁨을 누리기도 전 다양한 이데올로기에 의해 희생당하고 수탈당하는 고단한 삶을 살아냈다.

가슴이 시리기도 하고 아리기도 한 그들의 이야기를 읽으며 공직자인 필자는 공직관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졌다.
우리 헌법에는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과 국민 전체에 대한 봉사자로서의 책임을 명시하고 있다.
여기서 공직자의 정치적 중립은 공직자가 정치에 개입하지 않는다는 의미보다, 공직자는 어느 편에 서지 않고 정치적 중립을 견지하면서 국민을 중심으로 맡은 직무를 수행해야 한다는 뜻일 것이다.
그렇다면 공무원은 어떻게 정치적 중립자로서 국민 전체에 대한 책임을 다할 수 있을 것인가?
무엇보다 선행되어야 할 것은 국민에게 가능한 한 모든 정보를 공개하는 것이다.
공개 대상이 되는 정보는 공직자로서 판단한 올바른 정보만이 아닌 사실관계가 적시된 정확한 정보여야 한다.
이는 정보에 대한 가치판단은 국민 스스로 내릴 것이기에 공무원은 사실관계가 명확한 정보를 제공할 의무가 있다.
병무청에서도 국민의 알 권리 보장을 위해 적극적으로 정보를 공개하고 있다.  그 대표적인 예가 1999년 시행된 ‘공직자 등에 대한 병역사항 공개’ 제도이다.
공직자 병역사항 공개는 공직자 및 공직후보자와 그 직계비속의 병역사항을 신고 및 공개토록 제도화함으로써 병역의무의 자진 이행을 유도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
더불어 공개된 사항은 국민에게 공직 후보자인 정치인을 선택하는데 정보를 제공하는 역할도 한다.
이외에도 국민의 생활에 밀접한 영향을 미치는 사업 즉 병무행정 주요 정책, 법령 제·개정 등에 관한 정보도 제공할 뿐만 아니라 시스템 교체 등 대규모 예산사업에 대해서도 사전 정보공개를 통해 국민에게 제공하고 있다.
또한 병무청에서는 2015년 다양한 병역정보에 대해 국민의 알 권리를 보장하고 정보 접근이 쉽도록 병무정보 관련 서비스를 한데 모아 병무청 공개/개방 포털(open.mma.go.kr)을 개설하여 운영하고 있다.
이 포털에는 병역에 관한 정보와 공직자 병역사항 공개 등 다양한 공공데이터를 제공하고 있다.
병무청을 포함한 모든 국가기관이 보유한 공공데이터는 국민의 것이다.
누구든지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제공하는 데 노력해야 한다.
또한 정보의 가치판단은 전적으로 국민의 고유권한임을 알아야 한다.
병무청은 공개/개방포털을 통해 다양한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국민과의 원활한 소통이 이루어지길 바라고 있다.
끝으로 필자는 병무청의 다양한 정보제공을 통해 병역의무자의 병역이행이 한결 수월해지고 투명한 정보공개로 병무청이 맑고 청렴한 기관으로 우뚝 서길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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