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리문화의전당과 전주국제영화제가 공연과 영화를 결합한 협업 프로젝트로 ‘장면의 음악들’을 처음 시도한다.
소리문화의전당은 그동안 다양성 음악 시리즈인 ‘아트스테이지소리’와 인큐베이팅 프로그램 ‘프로젝트 스몰 몬스터’ 등을 제작하면서 차별화된 프로듀싱 씨어터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는 이러한 제작 시스템을 확장한 것으로 지역의 대표적 국제영화제인 전주국제영화제와 첫 콜라보 시도를 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전주국제영화제는 대한민국 대표 국제영화제 중 하나로 영화의 독립성과 다양성을 존중하며 다른 영화제와 차별화된 프로그램들을 운영한다.
간판 프로그램인 ‘전주시네마프로젝트(JCP)’는 제1회 전주국제영화제 출범과 함께 시작된 ‘디지털 삼인삼색’을 2014년부터 장편영화 제작 프로젝트로 전환한 것으로 전주국제영화제의 정체성을 담아내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는 전주국제영화제가 2016년 선정한 전주시네마프로젝트 선정작 3편과 소리문화의전당이 선정한 특별한 3팀의 아티스트가 영화를 주제로 음악을 선보이는, 영화와 음악이 결합된 특별한 형태의 공연이 될 것이다.
단순한 ‘영화상영+밴드 공연’의 형태가 아닌 영화의 영상 또는 대사나 앰비언스(ambiance)를 음악에 차용해 새로운 형태의 공감감적 화학작용(Chemistry)을 일으키는 결과물을 만들 것이다.
공연은 전주국제영화제 기간 중 4월 28일(금) 부터 30일(일)까지 3일에 걸쳐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명인홀에서 진행된다. 영화 관람료 포함 전석 2만원이며, 3회 패키지 구매시 30%가 할인된다.

# Day 1 ㅣ 4월 28일(금) ㅣ 우리손자베스트+신현희와 김루트
첫 번째 날인 4월 28일은 김수현 감독의 블랙 코미디 <우리 손자 베스트>가 상영된다.
이 영화는 이념대립으로 병들어 가는 한국사회의 속내를 궁극의 인간애로 감싸 안는 수준 높은 드라마로 요즘 사회적 분위기와 가장 부합하는 작품 중 하나이다.
공연은 요즘 인디씬의 대세인 ‘기똥찬 오리엔탈 어쿠스틱 듀오’ <신현희와 김루트>가 주인공이다. 이들은 영화의 메시지를 자신들의 스타일로 조금 더 유쾌하고 발랄하게 해석해 관객들에게 신선한 충격과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다.

# Day 2 ㅣ 4월 29일(토) ㅣ 우아한 나체들+스칼렛모조핀&롱디
두 번째 날인 4월 29일은 아르헨티나 루카스 발렌타 라이너 감독의 <우아한 나체들>이 상영된다.
이 영화는 ‘제31회 마르 델 플라타 국제영화제’ 아르헨티나 경쟁부문 최우수 감독상·신인여우상과 ‘제34회 토리노 국제영화제’ 국제경쟁 부문 심사위원특별상을 수상하는 등 국제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영화로 ‘부르주아 집단과 나체주의자 공동체 사이에서 발생하는 갈등을 놀라운 섬세함과 정확한 통찰력으로 탐구한 대담하고 독창적인 작품’으로 평가 받고 있다.
이날은 특별하게 두 팀의 뮤지션이 출연하는데 첫 번째 팀은 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와 ‘태양의 후예’에서 인상 깊은 연기를 선보인 배우 현쥬니와 프로듀서 dub이 결성한 프로젝트 듀오 <스칼렛 모조핀>으로 이들만의 독특한 일렉트로닉 음악을 선사할 예정이다.
두 번째 팀은 색기발랄 신스팝 듀오 <롱디>로 독특하고 진보적인 EDM음악을 들려줄 예정이다.
이들은 영화에서 표현되는 대립과 갈등의 답답하고 폐쇄적인 감정을 이들만의 모던하고 트랜디한 음악으로 한방에 날려줄 예정이다.

# Day 3 ㅣ 4월 30일(일) ㅣ 눈발+9와 숫자들
마지막 날인 4월 30일은 조재민 감독의 <눈발>이 상영된다.
이 영화는 전주시네마 프로젝트 2016 선정작이면서 명필름영화학교 1호 작품, 2014년 영화진흥위원회 장편 시나리오 제작지원 선정작으로 제작 전부터 여러 분야에서 주목받은 영화이다.
또한 갓세븐(GOT7) ‘진영’의 첫 주연작이자 주목받는 신예배우 ‘지우’가 남녀 주인공으로 출연해 가슴 먹먹하고 섬세한 연기를 한다.
공연은 영화의 감성을 고스란히 이어갈 ‘그리움과 아련함, 위로 그 이상의 무언가’를 노래하는 밴드인 <9와 숫자들>이다.
이들은 2011 한국대중음악상 최우수 모던 록 음반상, 2012 한국대중음악상 3개 부문 노미네이트, 2014  한국대중음악상 3개 부문 노미네이트 및 최우수 모던록 노래 수상, 2017 한국대중음악상 최우수 모던록 노래 수상 등 평단에서 먼저 인정받는 대한민국 음안씬의 숨겨진 보물같은 팀으로 이번 공연에서는 영상미와 서정미가 결합된 특별한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김지애  hojenews@hanmail.net

<저작권자 © 호남제일인터넷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