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 정부 각 부처 예산 편성이 막바지 단계로 접어든 가운데 전북도가 국가예산 확보를 위해 그 어느 때보다 적극적 행보를 보이고 있어 관심과 주목을 끌고 있다.

문재인 신정부가 출범함에 따라 전북도는 대선공약과 연관된 전북도 국가예산 사업이 각 부처예산에 포함될 수 있도록 집중 대응하는 한편 도정 현안사업 중 부처와 이견이 있는 쟁점사업에 대해 해소방안을 마련해 적극 대응해 나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기대가 크다.
2018년도 국비 예산확보를 위해 전북도 각 실국장들이 연일 정부세종청사 방문 활동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도는 16일 김일재 행정부지사가 직접 나서 주요 5개 부처를 잇달아 방문해 국가예산 우선반영 30개 사업에 대해 중점 설명 활동을 벌였다고 밝혔다.
이번 방문은 각 부처가 2018년도 예산편성(안)을 이달 26일 기재부에 제출할 예정으로 돼있어 내년도 부처별 예산편성의 윤곽이 어느 정도 드러나고 있는 가운데 현재 과소 반영되거나 미 반영된 사업 등에 대해 예산조정 권한이 있는 주요 실무 국과장 등의 방문을 서두른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행정부지사가 각 부처 책임자들을 찾아가 역설한 현안사업은 대선 지역공약사업인 ‘새만금 SOC구축 사업’의 조기 완공과 새만금에 국내외기업 투자유치와 입주기업 수출입 물동량 처리를 위해 ‘새만금 신항만 건설’사업 적기 준공 등이다.
또 새만금사업 용지매립은 국가가 주도해야함을 강조하고 ‘국가별 경협특구 조성’사업의 예산 반영을 요청하는 한편 건축 된지 35년이 경과되어 노후화되고 협소한 ‘전주역사 전면개선’ 사업 지원 필요성 등을 역설한 것으로 알려져 그 결과가 주목된다.
새만금사업은 전북도민의 숙원사업이지만 선거 때만 되면 각 당과 후보들의 선거공약으로 등장했다가 선거가 끝나면 유야무야되기를 반복하다보니 도민들도 이젠 지쳐가고 있다.
따라서 이번 정부에서는 어떻게든 유의미한 결실을 얻어내야 한다는 게 중론이다.
그동안 정부 정책과 국가예산이라는 것이 어떤 합리적 목적이나 타당성에 근거하기보다는 불합리한 정치논리에 의해 좌우돼온 면이 많았다.
이에 따라 정치력이 약했던 전북은 국책사업 순위나 예산배분에 있어 항상 후순위로 밀려나 있을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이제 그 정치적 상황이 변한만큼 행정당국은 가능한 우호적 정치적 네트워크 구축은 물론 현안사업에도 능동적인 주도권을 쥐고 추진해 나갈 필요가 있다.
지금 전북도의 현안 중 시급한 것은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존치 여부다.
지역 경제에 엄청난 파급효과를 내포하고 있는 이문제가 기업논리로 인해 파국을 향하고 있는 시점에서 과연 신임 문재인정부가 어떻게 대안을 마련해 나갈지 도민들의 관심이 온통 여기에 쏠려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번 대선에서 전북도는 더민주당 문재인 후보에게 전국에서 가장 열렬한 지지를 보냈다. 신정부가 전북도민들의 간절한 기대에 어긋나지 않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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