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정치권과 전북도가 ‘2018년도 국가예산 본예산’ 확보와 도정현안에 대한 해법을 찾기 위해 여야를 불문하고 협력과 공조로 똘똘 뭉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도민들의 기대를 크게 하고 있다.

전북도는 그제 국회 의원회관에서 국민의당 전북도당 주관으로 김광수 도당위원장과 국민의당 소속 국회의원 6명을 비롯해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 그리고 바른정당 정운천 의원 등 도내 국회의원 10명이 전원 참석한 가운데 송하진 도지사 등 도정 수뇌부와 함께 예산정책협의회를 가졌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전북도는 부처 예산편성 기재부 제출기한을 앞두고 2018년도 국가예산 6조원대 달성을 위해 부처에서 예산반영에 미온적이거나 부정적인 쟁점사업과 도정현안을 설명하고 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북도는 내년도 국가예산으로 총 989건에 7조 1,590억원을 요구해 각 부처에서 이 가운데 약 5조 5천억원 정도 반영을 검토 중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추가반영이 필요한 새만금 관련사업 등 4개 분야를 타깃으로 선정해 부처 단계에서 최대한 반영시키기 위해 적극적인 활동을 펼칠 계획이어서 결과가 주목된다.
현재 기재부 쟁점사업에 올라있는 사업은 지덕권 산림치유원과 동학농민혁명 기념공원 조성 등 지방비 부담요구 사업과 전주역사 전면개선 사업 등이다.
또 속도감 있는 새만금사업 추진을 위한 새만금~전주간 고속도로와 새만금 동서·남북도로, 신항만 건설 등 10개 새만금 관련사업이 과소·미반영 되고 있어 이의 개선이 절실하다.
한편 오는 8월 개최지 결정을 앞두고 있는 ‘2023 세계잼버리대회’ 새만금 유치에 대통령이 적극 지원할 것을 약속한 만큼 지금까지 소극적이었던 각 부처별 범정부차원의 대대적인 유치활동에 나서야 한다.
지난해 전북도는 국가예산 6조원 대에 간신히 턱걸이 했다.
전북도는 이를 두고 4년 연속 6조원 대 달성이라고 대대적인 선전도 했지만 도민들의 반응은 싸늘했다.
국가예산이 해마다 10% 내외로 늘어나는 것에 비해 전북도는 제자리걸음만 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떨칠 수가 없기 때문이다.
과거에는 정부예산이 국가적 합목적성을 떠나 당리당력 등 정치적 영향력에 좌우돼왔던 면이 없지 않았다.
그러나 이제 민주적 신정부가 들어서 그 같은 구시대적 폐단이 어느 정도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사회분위기다.
다행히 지난해 4.13 총선과 올해 5.9 대선결과는 전북도의 정치적 위상에 우호적인 변화를 가져온 만큼 이제 전북도는 더 이상 정치적 변방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고 적극적으로 큰 그림을 그릴 필요가 있다.
신정부의 내년도 국가예산 편성 방침이 신규 사업 억제와 계속사업을 전면 재검토하는 기조인 만큼 국가예산 확보를 위해서는 어느 해 보다 정치권과 도의 공조가 절실하다
아무튼 전북도와 도내 정치권 3당이 합심해 2018년도 국가예산은 7조원 대에 다가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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