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이 직접 참석한 바다의 날 기념식이 환황해경제권 중심지로의 새로운 도약을 앞두고 있는 새만금에서 열려 도민들의 관심과 기대를 크게 하고 있다.

전북도는 그제 새만금 신시도 광장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해 송하진 전북도지사와 군산시장 그리고 어민 등 2,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다시 뛰는 바다’라는 주제로 제22회 바다의 날 기념식이 성대히 개최됐다고 밝혔다.
이날 문 대통령은 기념사에서 “동북아경제의 허브, 특히 중국과의 경제협력 중심지가 될 수 있는 곳이 새만금”이라고 강조하며 청와대에 신설된 정책실을 중심으로 직접 챙길 것을 밝히고 매립도 필요한 부분은 공공매립으로 전환해서 사업 속도를 올릴 것을 다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와 함께 신항만과 도로 등의 핵심 인프라를 빠른 시일 내에 확충해 새만금이 환황해경제권의 거점이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임을 천명했다.
이에 대해 송하진 도지사는 새만금사업에 관한 속도가 매우 중요하다는 점을 다시 한 번 강조하는 한편 2023 세계잼버리대회 새만금유치 지원과 전북도 당면 시급현안인 군산조선소 문제에 대해서도 대통령에게 설명하고 건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30년 가까이 더디게 개발되고 있는 새만금 사업의 속도감 있는 추진을 위해 청와대 내 새만금 전담부서 설치, 매년 1조원 규모의 새만금특별회계 신설, 국제적 규모의 신항만과 국제공항 건설 등 SOC 조기 구축 등을 요청해 결과가 주목되기도 한다.
전북도는 과거 국가산업화 과정에서 비켜선 이래 1965년 250만 명이던 인구가 계속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다.
도내 고령 노인인구는 17%를 넘어 초고령사회가 눈앞에 와 있고 일자리가 별로 없는 지역에서 청년들은 취직을 위해 그야말로 악전고투 선상에서 헤매고 있다.
전북도에 어떤 새로운 전기가 마련되지 않는다면 모든 것이 가라앉고 있는 이 상황을 돌파해 내기가 쉽지 않을 것임이 자명하다.
새만금사업의 경우 지난해 책정된 국가예산이 6천백억 원, 올해는 6천5백억 원으로 이정도 수준이라면 향후 30년이 지나도 새만금은 우리 눈앞에 제대로 된 모습을 드러낼 수 없다.
그동안 도민들의 간절한 염원 속에 낙후 전북의 활로를 자처하며 떠오른 새만금사업이 지지부진하게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무언가 새로운 전기 마련이 절실했던 게 사실이다.
전북도민들은 지난 5.9 대선에서 문재인 후보에게 64.8%라는 전국 최고의 지지를 보내 그의 대통령당선에 큰 역할을 했다고 자부하고 있다.
따라서 이번에 문 대통령이 국책사업과 관련한 첫 지방 방문지를 새만금으로 정한 것이 전북도민에 대한 대통령의 화답으로 받아들여져 지역민들의 기대를 부풀게 하고 있다.
이번만큼은 대통령이 전북과의 약속을 가볍게 보진 않을 것이라는 믿음이 너무 강하다.
전북도민들은 신정부가 새만금 개발사업을 국책사업답게 국가적 차원에서 추진해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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