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이 하나 둘씩 사라지고 있어 이의 대책마련이 시급해 보인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전북도의 과소화마을이 1천개를 넘어 전국에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전북지역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18%로 전북도가 사실상 전국적으로 고령화 비율이 가장 높은 지역인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농촌 마을의 과소ㆍ고령화의 큰 문제는 농촌을 공동화 시키고 공동체의 기능을 저하시킬 뿐만 아니라 이로 인해 국가의 농촌 발전 정책 수행에도 적지 않은 시행착오의 요인이 되고 있다는 점이다.    
전북도는 민선 6기 역점사업 중 하나인 삼락농정을 구체화하기 위해 다양한 농촌체험과 연계한 전북농촌을 조성한다는 목표로 도내 10개 시군에서 ‘전북형 농촌관광거점마을’로 선정한바 있다.
도는 이들 거점마을을 중심으로 인접한 마을 간 혹은 공동의 목표를 둔 마을과의 네트워킹을 형성하여 마을 간 관광 콘텐츠 및 체험프로그램 연계를 통해 농촌 체험관광 활성화를 유도한다는 방침을 세워놓고 있다.
문제는 이렇게 구축된 농촌 체험휴양 마을을 운영하고 관리하는 사업주체다.
도내 농촌마을의 과소ㆍ고령화가 급속히 진행돼 마을들이 하나 둘 사라지고 있고 그나마 남은 사람도 판단력과 순발력이 저하된 고령자가 대부분인 상황에서 과연 이런 계획이 얼마나 활성화 되고 지속될 것인지 지켜볼 일이다.
호남에 위치한 농도 전북의 경제적 침체는 지난 1960년대 진행된 경제개발계획의 시작과 더불어 발생될 수밖에 없는 사회적 현상의 하나였다.
이후 국가적으로 산업화가 진행됨에 따라 도시는 과밀화가 되고 농촌은 점점 활력을 잃고 과소화가 진행돼 오늘에 이르고 있는 것이다.
현재 우리나라 노인들은 상대적 빈곤율이 50%에 육박할 정도로 소득수준이 낮은데다 근로소득이 차지하는 비중이 절반에 이를 만큼 소득구성 질조차 나쁘다.
이런 상황에서 복지비용은 계속 증가하고 있는데 복지재원은 제자리걸음이고 지방자치단체는 재정자립도가 낮아 복지 분야에 투자할 여력이 별로 없다는데 큰 문제가 있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향후 농촌 마을의 과소ㆍ고령화가 계속적으로 심화 될 것으로 판단되므로 이의 단계적인 출구전략으로 '공동홈' 정책 수립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특히 정신적, 신체적 건강 악화에다 경제난까지 겪는 홀몸노인들에게 ‘공동홈’은 새로운 삶을 선사하는 바람직한 정책이라는 것이다.
또한 이들은 우리나라 농촌 고령화가 지난 수십 년 동안 진행돼 왔기 때문에 단기적인 처방으로는 해결될 수 없다는 인식을 하고 있다.
요즘 들어 젊은이들이 귀농, 귀촌으로 새로운 삶을 찾아 농촌에 들어오고 있지만 앞으로 이런 추세를 지속해 나가려면 농촌 정주여건 개선은 물론 확실한 소득 기반 마련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과소ㆍ고령화된 농촌에서 취약한 부분은 주민 복지 문제다.
전북도가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농촌 활성화사업이 자칫 실적위주의 장밋빛 그림으로 끝맺지 않을까 우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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