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지지부진했던 새만금 사업이 신정부 들어 조금씩 활력을 찾아가고 있는 것으로 보여 도민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새만금 내부개발 핵심 인프라인 동서남북 도로망 착공이 본격화됨에 따라 도로와 철도, 신항만에 이어 국제공항 계획에 이르기까지 새만금내부개발 촉매제가 될 인프라 구축이 가속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어 기대가 크다.
실제 지난달에는 군산 새만금컨벤션센터에서 국무총리와 국토부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새만금 남북도로 건설공사 기공식’이 개최돼 지역 분위기를 들뜨게 만들기도 했다.
새만금 남북도로는 부안군 하서면에서 군산시 새만금 산업용지를 연결하는 총연장 26km이며 9,095억원의 대규모 사업비가 투자되는 새만금 내부간선도로 핵심축이다.
이사업은 그동안 정부의 SOC 예산 축소와 약 1조원에 달하는 사업비 부담으로 공사 발주가 지연되었으나 지역정치권과 새만금개발청이 공조해 기획재정부 등 중앙부처를 지속적으로 방문해 사업의 시급성과 필요성 등의 설명을 통해 총사업비 협의를 지난해 10월에 완료한바 있다.
남북도로 1단계 공사는 2016년 10월 설계·시공 일괄입찰방식으로 발주해 실시설계 적격업체 선정과 우선시공분을 착공해 2022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하게 된다.
전북도는 남북도로가 새만금산업단지와 관광레저용지의 주요 진입도로 역할을 함으로써 인근 주변부터 순차적으로 내부개발을 진행시킬 수 있고 공사에 필요한 사석과 흙을 운반하는 비용을 크게 절감시켜 조성원가를 인하하는 등 사업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돌이켜 보면 새만금사업과 같이 우여곡절이 많았던 국책사업도 없었던 것 같다.
새만금사업은 총면적 409㎢에 총사업비 22조원을 투자해 새만금지역을 경제적, 문화적으로 세계에 열린 개방형 협력도시로 개발해 글로벌 자유무역의 중심지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이사업은 국가적 대 프로젝트지만 지금까지 이런저런 이유로 전북 지자체사업으로 평가절하 돼왔던 면이 없지 않다.
이에 따라 국가 예산 책정 과정에서도 정책당국이나 정치권의 특별한 관심을 받지 못한 채 진행된 개발공사가 오늘날까지 이렇다 할 뚜렷한 성과 없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렇게 중간 중간 공사의 진행과 중단이 이어지다 보니 전북도민의 염원은 아랑곳없이 어언 첫 삽을 뜬지 26년이 흘렀다.
이번 문재인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을 보면 100대 국정과제 중 78번(전 지역이 잘 사는 국가균형 발전)에 ‘새만금을 4차 산업혁명의 전진기지로 육성’이라고 명시하고 그 내용으로 ‘속도감 있는 새만금 사업추진을 위해 공공주도 매립, 국제공항·신항만 등 물류교통망 조기 구축’ 등이 매우 구체적으로 명시된 것을 볼 수 있다. 따라서 도민들은 이번에야말로 뭔가 이뤄질 수 있겠구나하는 기대감이 팽배하다.
아무쪼록 신정부는 이같이 간절한 전북도민들의 믿음을 저버리는 일이 없도록 초심을 잃지 않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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