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뭄을 해결한 듯 비가 내린 후 쌀쌀해진 날씨와 함께 벌써 낙엽이 하늘하늘 떨어지고 있다.

가을 주말답게 등산 복장을 한 사람들이 많이 눈에 띈다.
단체로 또는 개인별로 오를 산을 정하고 나서는 모습들이 참으로 즐거워 보인다.
허나 가을철 산행을 하는 등산객들이 많아짐에 따라 필연적으로 산악사고도 증가하고 있다.
소방청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발생한 9682건의 산악사고는 대부분 가을철인 9~10월 사이에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단풍시즌이다 보니 높은 산이든 낮은 산이든 구분없이 철저한 준비를 하고 떠나야 하겠다.
평소에 잘 오르지 않던 산을 단풍철이기에 오랜만에 오르는 이들이 상당하다.
또한 친구들이나 동료들과 함께 나서다 보니 흥겨움에 음주 산행을 하는 이들도 적지 않으리라 본다.
등산 중 사고가 났을 시 대부분은 다리 골절을 많이 당한다.
산이다 보니 구조의 손길도 쉽지 않다.
사고를 당한 본인의 몸은 더욱더 나약해지고 추운 날씨에 저체온증으로 끝내 사망하는 경우도 있다.
이처럼 위험할 수 있는 산행을 대비해 몇 가지 등산사고 예방수칙을 알고 떠나야겠다.
첫째로 산행은 아침 일찍 시작, 해지기 한두 시간 전에 마친다.
조난을 당하게 될 경우 기온 급강하로 인해 저체온증이 발생해 사망까지 이를 수 있다.
둘째, 배낭에는 기상이변 등을 대비 랜턴, 우의, 휴대전화(예비 축전지), 상비약품을 준비하고 될 수 있으면 30킬로그램 이상의 짐을 지지 않는다.
셋째로는 등산복, 등산화는 몸에 맞고 기능성이 좋은 것으로 착용하자.
넷째, 산에서는 아는 길도 자주 지도를 보고 확인한다.
다섯째, 등반로 외의 산행을 삼가고, 길을 잃었을 때는 계곡을 피하여 능선으로 올라간다.
여섯째, 음주 후 산행은 인지나 지각 능력이 떨어져 실족 사고 위험이 높아질 뿐만 아니라 저체온증을 유발할 수 있어 안전사고 발생 위험이 커지므로 음주 후 산행은 절대 금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사고 발생 시 신속히 119에 도움을 요청하고 자신의 위치를 자세히 알려주자.
등산로 주변 곳곳에 설치된 119구조위치 표지판인 국가지점번호를 숙지하고 휴대전화로 사진을 찍어 두면 유사시 신속한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가장 기본적이지만 위 사항 모두를 지키는 사람은 드물다.
사고의 주요 원인은 대부분 체력을 넘어선 무리한 산행과 부주의에 의해 발생한다.
이제 시작된 가을철 산행을 준비하는 등산객은 최소한의 예방수칙을 다시 한번 숙지하여 안전한 산행을 즐기자.

호남제일인터넷신문  hojenews@hanmail.net

<저작권자 © 호남제일인터넷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