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같은 건 죽여버려야 혀” 평소 형님, 동생하며 지내 던 동생이라는 사람이 위협을 가하며 한 말이다. 밖에서는 “죽여버려”“죽여버려”.......단어의 느낌은 죽을 죄를 지은 사람을 몇몇이 폭력을 행사하는 듯 하지만 그 내용을 들여다 보면 사뭇 다르다. “왜 군수를 욕하고 다니냐?” 가 폭력을 행사하는 이유다. 한마디로 군수가 조직폭력의 두목이고 이들은 행동대원인 셈이다.(본보 9.21자 1면 참조)

이들의 폭력에는 이유가 있었다. 지난 9.10. 순창신문이 주최한‘걷기대회’에 참석한 황군수가 평소 멘토 역할을 하던 동물병원 박원장을 향해 “당신 내가 한번 봐 줄거야” 라며 선방을 날렸고, 박원장은 “뭐야 한번 해보자는 거야” 이어 황군수는 “왜? XX놈이라고 해” 주변의 반류로 더 험한 꼴로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여기까지 듣고 나면 허허 하며 하늘을 쳐다볼 수밖에 없다. 박원장은 분한 마음에 군수를 비난하고 다녔고, 군수의 측근과 군수가 임명한 공무원이 의기투합하여 박원장이 운영하는 병원으로 찾아가 폭력을 행사한 것이다. 당사자는 폭력행사를 부인하고 있지만 박원장은 순창소재 병원에 입원해 있다. 심각한 두려움에 떨고 있다. 필자에게 “두려우니 자주 전화를 해달라“는 부탁을 하였다.

이에 앞서 김대중 정부에서 청와대 경호특보를 지낸 정재규(남. 65세)씨가 군수부인의 구속에 따른 군수의 유감표명을 요구하는 칼럼을 열린순창에 게재하였고, 협박성 문자를 받게 되었다. 문자 말미에 ‘3여단 12대대 인간백정....올림‘  이 문자의 발신자는 박원장 테러에 가담한 풍산요양원 원장이다. 이들의 행동은 정당화 될 수 없다. ’폭력은 어떠한 경우에도 정당활 될 수 없다‘는 간디의 말이 아니라도 폭력은 법질서를 유린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또한 말로 하는 폭력 즉 언어폭력을 넘어 협박성 문자는 마음에 상처를 준다. 마음의 상처는 치료가 불가능하고 치료되어도 상처가 아물지 않기 마련이다. 어린 후배가 자부심을 갖고 사는 선배에게 협박 문자를 보냈다. 그것도 보편적 가치의 으뜸이라 할 수있는 언론을 통한 위정자 비판에 대한 협박 문자를 보낸 것은 상식의 납득을 초월한 행위임은 자명하,고 자존감에 큰 상처가 되었다. “나 정말 두려웠네” 라는 전 경호특보의 말에 상처가 묻어난다. 두려워서 두렵다는 말을 한 것은 아닐 것이다.

 법치국가에서 법을 비웃기라도 하는 냥, 마녀사냥이 휑행한다. 절규하는 모정을 상대로 ‘범죄조회사실’라는 허위사실 유포를 사주 받은 것으로 추정되는 어린 사람이 자신을 고소 했다는 이유로 자신의 할머니 같은 사람을 향해 장소를 불문하고 욕설을 퍼붓는 순창, 소위 양아치나 할 수 있는, 이들의 빗나간 충성은 무엇으로부터 기인한 것일까? 이들이 우매한 탓 일까? 군수가 사주하였을까? 인구 3만이 되지 않는 작은 고을 순창군이 분해되고 있는 느낌이다.

지방자치의 병폐로 치부하기에는 지나쳐도 너무 지나치다. 빗나간 충정이라고 이해하기에는 순창만의 문화에서는 납득이 가지 않는다. 순창은 선, 후배의 호칭이 ‘형님’‘동생’이다. 여성들은 성님, 또는 언니이다. 권력에 아첨하기 위한 행위라고 이해하기에는 무리가 있는 이유가 여기 있다. 이와 같은 현상은 일당 독점의 정치에 기인했다. 아부와 아첨 그리고 돈이 지방권력을 지배하게 만든 정치가 오늘 순창을 만신창이 되게 만든 것이다. 도덕으로 따뜻한 사회를 만들기에는 골이 깊다. 지도자가 화합을 말할 자격도 없게 되었으니 자정의 기능은 상실된 것이다. 이들의 행위를 이제 법이 준엄하게 심판하여 순창사회에 경종을 울려주길 기대할 뿐이다.

/순창=장운합 기자  hoje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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