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출범한 ‘지역독점 승자독식 정치 청산을 위한 2015 전북정치개혁시민연대’(이하 전북정개련)가 추석 명절을 앞둔 24일에 선거제도 개혁을 요구하는 거리캠페인을 벌렸다. 전주에서는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한옥마을 경기전 앞길을 중심으로 피켓과 홍보전단을 동원한 캠페인을 진행할 예정이며 같은 날 익산에서는 홈플러스 사거리와 전자랜드 사거리를 중심으로 오전 7시 30분 경부터 한 시간 동안 출근길 시민들을 대상으로 캠페인을 벌였다.
 이번 캠페인의 주제는 “선거제도를 바꿔야 정치가 바뀝니다!”이며 전북정개련이 정치개혁을 위해 요구하는 비례대표제 확대 및 권역별 비례대표제 도입에 대한 내용을 일반 시민들에게 알기 쉽게 설명하고 고향을 방문하거나 친지들과 만나게 되는 명절 기간을 통해 시민사회의 주장이 널리 알려지도록 하겠다는 것이 이번 캠페인의 목표다.
 전북정개련이 주목하고 있는 것은 헌재의 판결에 의해 20대 총선의 선거구를 올해 안으로 획정해야하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인구편차 축소에 따른 지역구 재편에 대한 합의가 제 때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것은 결과적으로 의원간 이해관계에 따른 눈치보기로 시간만 끌다가 시한이 다 될 즈음에 가서 명분 없는 합의를 통해 지역구 의석을 추가하고 비례대표 의석을 축소하는 것으로 결정되면서 득표율과의 불비례성 및 지역대표성 등 기존 선거제도의 문제점을 더 악화시키게 될 우려를 낳고 있다.
 국민이 요구하는 정치개혁의 핵심은 국민의 불신과 무관심을 초래하는 구태정치의 청산이며 이를 통해 유권자의 정치적 권리를 확대하는 한편 유권자의 의사가 제대로 반영되는 정치를 하라는 것이다. 이번 캠페인을 통해 선거제도의 개혁을 위한 시민들의 요구가 널리 알려지고 승자독식과 지역분할독점이라는 심각한 문제를 해결하는 선거제도가 마련되고 정치적 다양성을 존중하는 민주주의의 원칙을 되살리게 될 것을 기대한다.

이영노  hoje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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