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운수노조 전북본부(이하 ‘우리 본부’) 산하 단위 중 전주시 유관 단위들의 현안 문제들이 장기화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전주시가 사건을 해결하기 위한 노력은 하지 않고 오히려 사태를 악화시키고 있다는 것이 지속적으로 확인되고 있다.
이에 공공운수노조 전북본부는 작년 10월부터 전주시 유관 단위들의 노동현안 문제 해결을 촉구하며 투쟁을 진행하고 있다.
전주시청 보건소에서 작년 초 직장 내 괴롭힘-성폭력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사건 발생 이후 전주시의 대처는 미온적이기 짝이 없다.
사건을 대하는 전주시의 태도는 피해자들의 고통에 공감하고 다시 이와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사건을 축소하고 무마시키는데 방점이 찍혀있다.
결국 전주시는 직장 내 괴롭힘 사건은 인정하지 않았으며 성폭력 사건의 경우에도 1년이 넘도록 시간을 끌다가 최근 「지방공무원 징계규칙」 상 성폭력 사건의 가장 낮은 수준의 징계인 ‘견책’ 처분을 내렸다.
사건의 피해자는 근로복지공단에 신청한 산업재해가 승인될 정도로 불안과 정신적 고통을 호소하고 있는데 전주시의 이와 같은 처분은 사건의 심각성에 전혀 공감하지 못하고 있다는 걸 확인시켜줬다.
또한 BTO(수익형 민자사업) 사업으로 전주시에서 음식물 및 하수슬러지 처리 업무를 하고 있는 전주리싸이클링타운은 사측이 2022년 임금교섭에서 노사합의를 이행하지 않겠다는 태도를 보이면서 지난 추석명절부터 쟁의행위에 돌입했다.
단순히 올해만의 일이 아니라 2019년부터 지난 4년 동안 전주리싸이클링타운에서는 매년 노동자들의 파업 등 쟁의행위가 지속되고 있다.
운영사의 노사 간 신의성실의 원칙을 파괴하는 행위로 사회기반시설인 전주리싸이클링타운의 운영이 불안정해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4년 동안 노사분규가 발생해도 전주시는 수수방관하며 어떠한 적극적 역할도 해오지 않다.
전주시내버스 운전직 노동자들이 가입해있는 민주버스본부 전북지부는 작년 말부터 2023년 임금단체협약 교섭을 전주시내버스회사들과 진행하고 있다.
2022년 임금교섭에서 민주버스본부 전북지부는 근무일수 축소 등에 대해서 노사정 협의체를 구성하여 논의하기로 사측과 합의했으며 전주시 또한 이에 동의했다.
하지만 작년 5월 임금교섭 합의 이후 노사정 협의체는 단 한 번도 개최되지 않았다.
결국 민주버스본부 전북지부는 근무일수 단축과 관련된 요구를 2023년 노사 간 임금교섭에서 다시 제기하고 있다.
하지만 전주시와 버스회사는 서로 그 책임을 떠넘기면서 어느 누구도 책임 있는 답변을 내놓고 있지 않다.
사측과 전주시의 이런 태도는 2022년 합의사항을 파기하려는 행태로 밖에 볼 수 없다.
지난 4개월 동안 진전 없는 교섭이 계속되면서 현재 노동조합의 인내심은 한계에 다다른 상황으로 전주시와 사측의 태도 변화가 없다면 교섭 파행은 불 보듯 뻔한 일이다.
이에 공공운수노조 전북본부는 지난 6개월 투쟁에 이어 3월 29일(수), 30일(목) 양일 간 전주시를 상대로 한 집중 항의행동을 진행한다.
또한 4월 5일(수) 오후 4시에는 전주시청 광장에서 ‘공공운수노조 전북본부 2023 투쟁선포대회’를 개최하고 전주시의 불통행정을 강력히 규탄하고 이후 전주시를 상대로 한 투쟁의 결의를 모아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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