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시행 초기부터 끊임없이 제기돼 왔던 ‘무주읍 전간도로 일방통행’ 찬·반 대립여론이 민선 7기 출범 이후부터 스멀스멀 피어나더니 황 군수 취임 5년이 지난 지금에 ‘양방통행’ 전환 쪽으로 무게중심이 쏠리면서 무주군의 ‘뜨거운 감자’가 됐다.
일방통행이 시행되고 있는 무주읍 전간도로의 개선을 요구하는 주민여론이 요즘들어 부쩍 거세진 것. 읍 전간도로의 일방통행 시행은 시작 단계부터 주민 찬반여론이 팽팽하게 대립됐음에도 ‘주민 삶의 질 향상’과 ‘ 132대의 주차면이 확보되면 교통흐름도 좋아진다’는 등 취지로 접근해 2002년 초 실행된 이후 끊임없이 개선여론이 들끓면서 지금에 이르렀다.
일방통행의 존폐 여부를 두고 무주군은 수차례의 설문조사와 통계조사를 거쳐 주민공청회까지 여는 등 민의 수렴에 나섰지만 손도 못댄 채 골머리만 앓아왔다.
소강국면의 양방통행론이 민선 8기 출범 이후 ‘침체경기 부활’을 외치며 다시 고개를 들면서 지역의 수장 황인홍 군수의 주름 또한 깊어진 것이 사실.
무주읍 전간도로의 현행 ‘일방통행’ 방식 존치냐, 시행 이전 ‘양방통행’으로 돌려놓느냐가 문제. 현행 일방통행 시장사거리~향교 앞 전간도로구간에는 132개 면의 주차면이 있음에도 주차공간이 부족한데 양방통행 전환 시에 당장 그만큼의 주차면 확보가 선행돼야 교통난을 막아낼 수 있다는 전제 조건이 따른다는 건 민·관, 공히 같은 판단이다. 여기에 걸림돌은 있다.
만만찮은 사업비 확보가 첫째 고민.
또한 전간도로 무너진 상권이 ‘양방통행’으로 되살아날지 확실한 보장이 없는 것도 군으로서는 부담이 아닐 수 없다.
전간도로 상인 H씨(69·무주읍)는 “사람이 먹고 사는 문제보다 더 급한 것이 뭐가 있느냐”며 “양방통행 당시의 일 매출에 비해 일방통행으로 바뀐 후 매출이 반토막이 났으니 울화통이 안 터지겠냐”고 반문했다.
지난 2019년 10월에 진행된 ‘전간도로 효율적 통행 방안을 위한 공청회’에서도 주차장 추가설치 후 양방향통행을 찬성하는 의견이 80% 이상 나왔고 그 이후에도 전간도로 상권 보호를 위해 양방통행으로 바꿀 것을 요구하는 것이 지배적인 여론이다.
지난 2019년 당시의 공청회에서도 상인 J씨(62·무주읍)는 “가장 걸림돌이 되는 주차문제를 해결한 후에 양방통행으로 바꾸면 걱정할 게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말했듯 모든 사업은 예산확보가 문제다.
기자가 파악한 바로는 이에 대해 군 의회는 긍정적 입장이라 일단 첫 관문은 어렵지 않을 것으로 전망은 된다.
이에 대해 이해양 군의회 의장은 “전간도로는 논란의 소재가 많은 사안이기에 군민 다수가 원하는 방향으로 결정돼야 옳지 않겠냐”며 “ 많은 예산소요가 예상되는 양방통행 쪽으로 사업이 추진된다면 철저한 준비와 주도면밀한 예산확보 계획이 세워져야할 것이다”고 밝혔다.
다수의 주민을 위한 정책이라면 의회도 협조할거라는 암묵적 암시를 준다.
이밖에 전간도로 무너진 상권이 ‘양방통행’으로 되살아날지 확실한 보장이 없는 것 또한 군의 입장에서  큰 부담이 아닐 수 없다.
무주읍 전간도로의 양방향통행에 대한 앞으로의 추진방향에 귀추가 주목된다.
이 정도라면 무주군으로서는 고민의 여지가 없다.
시간도 없다. 주민의 생계가 달린 문제라면 황 군수 역시 좌고우면할 틈이 없다는 게 지역의 중론이다.

김승철  hoje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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