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35사단 이순신여단은 1일 부안 공설운동장에서 혹한기 훈련의 일환으로 민·관·군·경·소방 통합 대량전상자 처리훈련을 실시했다.
이번 훈련은 적의 화학탄 공격으로 인해 이순신여단 부안대대의 현역·지역예비군과 민간인 등 60여 명의 대량전상자가 발생하는 등 의무부대 지원능력을 초과하는 전상자가 단기간에 대량 발생한 경우를 가정해 실시됐다.
훈련에는 신속한 제독과 치료를 위한 화생방대대, 의무대 등 사·여단 병력뿐 아니라 부안군청·경찰서·소방서 등 유관기관과 지역의료기관 등 150여 명이 참가해 민·관·군·경·소방 통합훈련으로 진행됐다.
여단은 재빠르게 피해통제본부를 설치하고 이어 ▲정밀제독소 운영 및 인체·장비제독 ▲부상자 병원 후송 ▲사망자 영현처리 등 일련의 과정을 진행하면서 화학탄 피해 시 대응방안을 숙달했다.
훈련은 실제 상황처럼 조성돼 이뤄졌다.
들것에 실린 환자가 긴급하게 오가고 오염자와 비오염자가 섞여있는 상황에서도 장병들은 당황하지 않고 침착하게 조치했다.
특히 스스로 거동이 불가능해 들것에 실려온 환자까지도 화생방 요원에 의해 물 흐르듯 제독이 진행됐다.
제독 후 의무대 및 보건소는 환자의 상태에 따라 ‘비응급·응급·긴급·지연’으로 구분해 군 병원과 민간병원으로 후송하며 적절한 치료여건을 제공했고, 사망자에 대해서는 영현처리를 실시했다.
이후 피해통제본부가 부대 전투력 수준에 따른 전투력 복원방안을 선정하며 훈련은 종료됐다.
한편 군이 대량전상자를 처리하는 동안 유관기관도 바쁘게 움직였다.
군청은 재난문자 발송과 지역 내 홍보수단을 통해 행동요령을 홍보하고 추가 환자를 확인하면서 부상자 조치를 위해 지역 의료기관과 차량을 협조했다.
경찰은 교통통제소 운영·후송차량 이동지원·치안유지활동 강화를, 소방은 위험지역 제독과 응급처치 및 후송지원을 실시하면서 민·관·군·경·소방 통합훈련을 통해 지역 내 화학탄 피해에 대한 각 기관별 역할을 점검할 수 있었다.
이순신여단장(대령 장의규)은 “날로 증가하는 적의 화생방 무기 위협에 대해 유관기관과 훈련을 진행하며 임무수행능력을 기르고, 안보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며 “지속적인 반복·숙달을 통해 적의 어떠한 위협에도 즉각 대응하고 발빠른 조치가 가능하도록 민·관·군·경·소방 통합방위태세 확립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김선균  hoje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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