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봉규

인구의 고령화가 가속화 되면서 현재 우리나라 치매 환자수는 66만명을 넘어섰다. 65세 이상 노인 10명중 1명이 치매를 앓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실종되는 치매 노인도 2013년 7천900명, 2014년 8천200명, 2015년에는 9천여 명으로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실종된 치매노인을 신속히 찾지 못해 자칫 인명피해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게 현실이다.
치매노인의 실종을 막기 위해 보건복지부와 보건소는 신원파악용 고유번호가 부여된 ‘치매인식표’를 배부하고 있다.
경찰은 치매노인의‘지문 사전등록제’를 실시하고 있다.
또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는 위치추적 기능으로 치매노인의 위치를 알려주는 ‘배회감지기’를 지원하고 있다.
이처럼 정부 차원의 실종 방지 대책이 있지만 치매환자와 가족들의 실제 이용률은 저조 하다.   
치매인식표란 치매로 인해 길을 잃어버릴 염려가 있는 어르신임을 알리는 동그란 형태의 부착물로 신청한 어르신 마다 고유번호가 발급된다.
이 번호는 보건복지부 콜센터와 경찰청에 연계되어 발견시 번호를 통해 바로 어르신의 인적사항이 확인된다.  
치매노인 배회감지기란 휴대용 위치추적장치(GPS)로 치매 어르신들이 보호자를 이탈했을 때 위치를 추적할 수 있는 장치이다.
기기의 종류는 목걸이형과 매트형 2가지가 있는데 목걸이형는 치매 어르신이 목에 걸고 다닐 수 있을 정도의 가볍고 아담한 크기로 기기의 고유번호로 문자를 보내면 치매 어르신이 계신 위치를 지정한 지도를 문자로 전송 받을 수 있다.
배회감지기의 설정을 통해 일정시간 단위로 치매어르신의 위치를 전송 받을 수 있을뿐 아나라 어르신이 도움을 받아야할 상황이 닥쳤을 때 배회기의 긴급버튼을 누르면 보호자에게 바로 연락이 되는 기능도 있다.
이처럼 길 잃은 치매노인들을 빠른 시간 내에 찾을 수 있는 기기(치매인식표. 배회감지기)를 많은 분들이 모르고 있으니 안타까운 사실이 아닐 수 없다.
치매인식표는 보건복지부와 보건소에 신청하면 되고 배회감지기는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지원해 주며 치매 등 장기요양등급(1-5등급)을 받은 노인들이 월 사용료 2,970원으로 배회감지기를 이용할 수 있다.
치매노인을 돌보고 있는 가정이나 관련 단체 등에서는 이러한 제도들을 십분 활용하여 실종 치매노인이 소중한 가족 품에 건강하게 빨리 돌아가길 소망한다.

완산서 서학파출소 배봉규 팀장

호남제일인터넷신문  hojenews@hanmail.net

<저작권자 © 호남제일인터넷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